핫도그 먹으러 아침 라이딩 2륜

*2013년 7월 26일 미라쥬 라이더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7/20) 아침에 핫도그 먹으러 왕복 320킬로 정도 달리고 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쯤에 지인과의 약속이 있고 일요일에는 여러가지 할일들이 쌓여 있는 통에 주말에 라이딩을 하기가 조금 난감했었습니다. 이리저리 갈곳을 물색하던중, 바이크로 산을 넘어가본적이 없기에 한번 가보자, 라는 마음에 헹선지를 정했습니다.

장소는 레벤워스(Leavenworth, WA), 일명 독일마을입니다. 방송프로를 보니 한국에도 독일마을이 있는 것 같은데 가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해드리겠네요. ㅎㅎㅎ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산을 넘어가는 국도입니다.

 

대충 시간을 계산해 보니 왕복 4시간 반정도 걸릴 것 같기에 1시 귀환을 목적으로 8시에 출발했습니다. 근데 아침에 왠 안개가 그렇게 끼어 있는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 사진은 조금 낫게 나왔습니다만 안개가 보기보다는 짙었습니다. 

 

그래도 주말 라이딩을 놓칠수도 없고, 나가려고 바리바리 준비했는데 그것도 아깝고 해서 그냥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안개 덕분에 이슬비까지 내리더군요. 페이스실드에 물방울이 자꾸 맺혀서 운전 중 고개를 흔들고 다녔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고 높이 약 1200미터의 산을 넘어갑니다. 그래도 길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제한속도는 대략 80~100 킬로 정도 됩니다. 워싱턴 서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몇 안되는 길이라 여름철에는 일반 관광객이, 길의 최고점에는 스키장(Stevens Pass)가 있어서 겨울철에는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통과하는 곳이죠. 한가한 때였으면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었겠지만, 그때의 저는 거의 타임어택모드 였기때문에 화장실도 참아가며 안개와 이슬비를 뚫고 달렸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달리며 스키장에 가까워 지자 안개가 걷히며 따사로운 햇살이 저를 맞이해주더군요. 워싱턴 서부와 동부는 노스 케스케이드(North Cascade, 북쪽산맥?)라 불리는 산맥이 있기 때문에 기후가 많이 다릅니다. 산맥 서쪽은 산맥의 높이 덕에 비가 많이 내리고, 동쪽은 건조해진 공기가 산맥을 넘어가기에 사막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서습동건? 다음에 꼭 다시 넘어가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겠습니다.

 

햇살을 즐기며 달리는데 뒤에 바이크 두대가 붙기에 양보를 해 주었습니다. 근데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궁금해서 이를 악물고 저도 따라 붙어봤지요. 제한속도 100킬로에 커브의 권장속도는 약 70킬로 정도인데 이 사람들이 속도도 안 줄이고 130~140킬로로 달리더군요. 왠지 오기가 생겨서 저도 죽자사자 열심히 따라 붙었는데, 저를 의식했는지 더 당기며 차량추월을 시전하는 통에 놓쳐버렸습니다. 잠시 미친짓을 했습니다만, 다시는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래 살아야지요.

 

그래도 빨리 달린덕에 약 20분정도의 시간 단축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좋아해야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리지만요. ㅎㅎㅎ

 

* 도착해서 주차후 사진 한장. 일반 길은 무료주차입니다. 

 

아니, 아침 10시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왠 사람이 이리 많은지.... 주차장소는 운 좋게 찾았지만 많은 사람덕에 순간 벙쪘습니다. ㅋㅋ

 

 * 라이딩의 목표인 핫도그 집입니다. 가운데 벤치가 놓여있는 낮은 건물이죠.

 

주린배를 안고 주행했기에 얼른 목표지점인 핫도그집을 향했습니다. 독일마을답게 소시지가 맛있고, 미국마을답게 핫도그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독일식 식당이 즐비하지만, 가격도 만만찮고 시간도 걸리고 거기에 솔투라 식당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최대의 낭패, 핫도그집이 문을 안 열었어요. OTL.... 이를 어쩌나 하며 마을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 마을의 중심부입니다. 왼편으로는 미술전시회가 열려 있네요. 

 

* 라이딩시즌이 여름 밖에 없기에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 마을의 상징격인 맥주통을 실은 마차와 자신들은 미국인이라는표식의 성조기. ㅋㅋㅋ 

 

* 또다른 마을 사진입니다.

 

이곳은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독일의 이주민이 와서 만든 마을이라 하더군요. 조사결과 철도공사때 지어진 마을이었다가 62년에 마을부흥책으로 독일마을로 꾸몄답니다. 그래도 약 백년된 마을이네요. 인구는 약 2천명이구요. 이 부근에는 여름철 레져가 인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웨나치 강에서의 래프팅과 카약킹, 근처 호수에서의 보트와 낚시, 그리고 산맥에서의 하이킹과 캠핑, 락 클라이밍등등 레져의 천국이라 할 수 있지요.

 

그렇게 시간을 소비하며 식당에 들어가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중 하나의 노천카페(?)가 보였습니다. 

 

* 겉보기에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핫도그 집이고, 문을 열었다네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커피와 핫도그를 시켰습니다. 

 

 * 제가 시킨 핫도그입니다. 사진으로는 먹음직 스럽지 않네요.

 

소시지의 종류가 8~10가지 정도 됩니다만, 저는 왕도의 브랫워스트(Bratwurst)를 시켰습니다. 독일식 발음은 브랏버스트 되려나요? 겉보기엔 저리 보이지만 그래도 꽤 맛이 괜찮았습니다. 역시 핫도그는 소시지가 생명입니다. 든든하게 먹자 마음과 몸이 풀리며 그냥 나른해 지더군요. 햇빛은 따사롭지 배는 부르지, 커피향은 좋지, 잠시간의 천국이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저는 아직 타임어택중인 몸. 1시까지의 귀환을 위해 부랴부랴 바이크로 다시 왔습니다. 11시쯤되더군요.

 

* 출발하기전에 마지막으로 한컷. 바바리안 호텔이 보이네요. 비쌀 듯. 

 

다시 산맥을 넘어 오자 다시 안개가 끼면서 찬 공기가 저를 맞이해 줍니다. 독일마을에서는 더워서 내피를 하나 벗겼는데 무지 후회가 되더군요. 거기다 넘어가는 차들이 워낙 많아 교통체증덕에 목표로 했던 1시는 넘기고 1시반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orz..

다행히 약속시간에는 늦지 않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촉박한 투어는 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ㅎㅎ

그래도 나름대로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산길도 달려보고 말이죠. 육반이 역시 힘은 좋네요. 오르막을 달리는데 힘딸리는 느낌도 안들고 차량추월도 마음먹은 데로 되고 말이죠. 가성비 최고인듯합니다.

 

이번 토요일(7/27)에는 야마하 투어링 그룹에 끼어서 세인트 헬렌 화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다녀와서 후기 올려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산맥동쪽에서의 벌레습격. 아아... 닦기 귀찮은데....



여름용 메쉬 쟈켓과 메쉬 글러브를 질렀습니다. 2륜

지난번 모터사이클 수업 들으며 온도가 화씨 70도정도(섭씨20도)로 올라가자 바이크의 엄청난 열기와 온도에 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쟈켓의 내피를 없애고 환기창을 여니 달릴때는 그나마 나았지만 신호대기중에는 역시나 느껴지는 열기.
그리고 땀차는 손... OTL...
아직 6월인데, 한여름도 아닌데, 이렇게 덥나 할 정도로 심하더군요. 한국은 이미 30도의 더위라는데....

비록 쟈켓을 세일품목에서 고르는 바람에 춘추용으로 샀다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왜 사람들이 메쉬메쉬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같이 수업듣던 한 사람도 덥다고 점심시간에 바로 메쉬장갑을 지르지 않겠어요?
자기 아들이 자기거 빌려 갔다가 말아먹었대나? ㅋㅋㅋ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회사 동료직원이 한 쇼핑몰이 문을 닫아 세일중이라는 정보를 제공, 바로 뒤져보았습니다.
역시, 문닫는 곳이라 그런지 메쉬로 검색하니 쟈켓종류가 딱 두 종류 뜨더군요.

Olympia Airglide 4 와 Olympia Moab.

가격도 10% 세일하긴 했지만, 하나는 270불 다른건 330불의 고가제품.
내 검은색 퓨리건 섀도우는 220불 밖에 안했단 말이죠.

* 지금 입고 다니는 Furygan Shadow. 묵직한 느낌이 맘에 드는 녀석입니다.

물론 안전의 최후방어선인만큼 비싼게 좋다는건 알겠지만, 저에겐 가격이 너무 ㅎㄷㄷ 했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나중에라도 지를거 조금이라도 가격의 이득을 보자 하여서 Airglide 4 검정색 스몰사이즈로 주문을 했지요. (나이스! 지름신!)

헌데 바로 다음날, "제품이 없어서 취소되었습니다".

WTH!

큰맘 먹고 질렀는데 물건이 없다니! 바로 홈페이지 체크해 보니, 색상도 두종류밖에 안 남았고 크기도 전부 라지 아니면 엑스라지....
미국에서 마른 아시안 체형으로 살다보니 세일품목에서 스몰을 찾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다른 매장도 세일품목에서 스몰은 거의 구경도 못 해봤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맘을 접었습니다만, 순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기억!
모터사이클 수업을 들을 때 Cycle Barn의 세일품목에서 스몰사이즈로 무언가를 봤었다!

* 화살표 부근에 세일품목이 있습니다.

일 끝나고 30분 운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려가보니, 브라보!
메쉬쟈켓이 스몰사이즈로 무려 두개나 있었습니다.

모델은 Olympia Airglide 3 의 은색과 주석/흑색. 왜 또 올림피아야? 라고 생각하며 걸쳐보니, 은근 괜찮더군요.
그 자리에서 리뷰 검색해보니 리뷰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고 말이죠.

*위 모델이 입고 있는 바로 저녀석입니다. 주석/흑색 모델. 저도 저걸로 골랐죠.

요즘 판매하는 4가 아닌 구버젼이라 그런지 세일가격도 파격적인 145불! (정가 290불)
반값에다 몸에도 딱 맞아서 별 다른 생각도 없이 이 놈으로 골랐습니다.
외피는 메쉬쟈켓, 내피는 방수가 되는 윈드브레이커로 되어있어서 4계절용이라 하더군요.
내피 안쪽에는 깔깔이 비슷한 방한용 내피(탈착가능)가 더 있어서 결국은 3겹짜리 쟈켓입니다.
오호라, 기능성 참 맘에드네!

바지도 같은 모델이 있기에 봤더니 240불.... 바지는 Airglide 4 모델이 안 나와서 그런지 세일을 안 하더군요. 아쉽아쉽...
아직까지는 청바지로도 여름은 보낼수 있다는 믿음으로 패스했습니다. (미안, 지름신)

쟈켓을 사는김에 장갑도 지르자 해서 장갑코너로 가 보니, 전부 올림피아.... -_-;;
분명 다른 회사 제품도 있었는데, 메쉬 장갑은 올림피아밖에 없더군요.
지난번 아저씨는 다른 회사 멋지구리한거 샀는데 말이죠. (90불)

지름신이 왔을 때 모든 것을 질러아 한다는 생각에 가격과 크기가 적당한 녀석을 골라보니 이녀석이 잡히더군요.
*Olympia 734 Digital Protector

가격은 45불에 너클보호대가 맘에 들었습니다. 손목보호대도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달려 있는 메쉬장갑이 없더군요.
바로바로 질러주고 얼른 써 봐야지 라는 마음에 집에 돌아와서 날씨를 보니, 전부 비......
쟈켓과 장갑을 화요일에 샀는데, 금요일까지 전부 비......orz...
지난 주말의 맑고 따뜻한 날씨가 거짓말인 것처럼 쌀쌀한 공기에 비만 내리더군요.
애석하지만 그나마 토요일이 날씨가 좋아진다 하니 그날에 열심히 입어보고 타야겠어요.

토요일에 Star Touring 클럽 모임이 있다하니, 인맥도 넓혀볼 겸 쟈켓&장갑 성능확인도 해 볼겸 다녀와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시원한 라이딩을 위해 어떤 장비들을 쓰시는지요?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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